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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느슨한 태도로, ‘길티스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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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사이즈가 310mm라 평소에도 신발의 세계를 촘촘히 탐험해 온 <길티스> 주찬양 대표는 신발을 메인으로 KREAM에서 활동해 나가는 긍정적인 입점 사업자다. 원활하게 판매되던 품목이 갑자기 주춤해도 당황하지 않고 ‘언젠간 오른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판단과 선택을 믿는 사람. 판매자들의 행보를 읽되, 자신의 상황을 놓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에 즐거이 뛰어드는 그의 목소리엔 당당하고 씩씩한 기운이 있다. 내가 가는 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쉽게 절망하지 않으면서 걸어 나가는 그는 KREAM을 ‘생명줄’이라 말한다. 그 줄기가 더욱 굳세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상부상조하는 길티스와 KREAM. 그 상생의 관계를 살펴본다. - 에디터 이주연(산책방), zuyeon_loves_you@naver.com - 포토그래퍼 유창현, 곽도영
안녕하세요, KREAM에서 입점 사업자로 활동 중인 32살 <길티스> 주찬양입니다.
길티스란 이름은 작명 AI의 힘을 빌려서 지었어요(웃음). '신발', '판매' 등 몇몇 조건을 넣고 랜덤으로 나온 이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골랐죠.

Q: 조건 키워드에 ‘신발’이 있네요. 처음부터 신발에 집중하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한 건가요?

네. 지금은 의류도 다루긴 하는데 메인은 신발이에요.

Q: 일반 회사에 다니다가 전업을 바꾸셨다고 알고 있어요. KREAM은 친구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고요.

신발로 친해진 친구였어요. 초창기엔 한정판 거래가 메인이던 곳이다 보니까 신발 거래를 자주 하던 친구가 “KREAM 알아?” 하면서 권해 주더라고요.
제 발 사이즈가 310mm여서 신발을 사려면 평소에도 해외 구매를 해야 했는데요. KREAM도 둘러봤지만 310mm 사이즈는 없어서 구매자로 이용하진 않았어요.
그러다 한 번은 해외 구매로 산 상품이 잘못 배송되어서 작은 사이즈를 받게 됐어요. 반품 절차가 복잡해서 어쩔까 하다가 KREAM에서 팔게 되었는데요. 돈을 벌 목적은 아니었는데 팔아보니 돈이 남더라고요.
한두 족 더 구매해서 판매해 보다가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판매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Q: 구매자일 때랑 접근하는 포인트가 좀 달라졌을 것 같아요.

수익을 생각하게 됐죠.
어떤 품목이든 해외가 저렴한 게 있고 한국이 저렴한 게 있어서 전체적으로 가격 비교를 해보면서 최저가를 살펴봐요. 옛날에는 외국이 확실히 더 저렴했는데 요즘은 종종 KREAM에서 더 저렴한 품목을 보기도 해요.

Q: 어떻게 그런 구조가 되었다고 생각하세요?

KREAM은 일종의 경매 시스템이에요. 그러다 보니 경쟁적으로 금액대를 낮추면서 최저가로 판매하는 판매자가 많아진 것 같아요.
예컨대, 요즘은 나이키가 이전만큼 거래가 좋진 않은데요. 그러다 보니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에 비해 KREAM에서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어요.
옛날엔 아웃렛에서 저렴하게 들여와서 약간의 이윤을 남기고 판매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젠 어떤 품목에 한해서는 KREAM 금액이나 아웃렛 금액이나 거의 비슷해졌다는 느낌을 받아요.

Q: 판매자가 많아진 것도 하나의 영향일 텐데, 왜 사람들이 판매업을 시작한다고 생각하세요?

직장 다니는 것에 비해 업무 내용이 직관적이고 조금 더 주도적이라 편한 면이 있어요.
[부업]으로 병행하기에도 좋다고 생각하고요.

Q: 대표님도 부업으로 병행하다가 전업으로 바꾸셨죠. 전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 게 월급보다 더 많이 벌고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라고 하셨어요. 그 과정이 궁금해요.

처음으로 판매한 제품이 슈프림 포스였는데 그 당시 한족 당 10만 원 정도가 남았어요.
근데 관부가세를 내도 5만 원이 남더라고요. 그렇다면 하루에 두족만 팔아도 월급만큼은 벌겠다 싶어서 매입을 시작했어요.

Q: 처음 시작할 때 공부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관세 같은 세금 부분은 해외 구매 한두 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부분이라 크게 어렵진 않았는데, 세무 쪽은 아는 바가 없어서 유튜브를 보면서 익히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스스로 하기 어려운 지점에 와서는 세무서를 통해 처리하고 있어요.

Q: 요즘은 어때요? 따로 공부하는 게 있나요?

원래 경제에 관심이 많아서 전부터 지금까지 쭉 관심 있게 보고 있어요.
판매업을 시작하면서는 환율도 중요하게 보게 됐죠. 사실 실질적으로는 경제 상황보다도 환율이 중요해요. 판매업을 시작하고 경제가 안 좋아졌다고 해서 신발이 팔리지 않은 적은 없거든요.
환율이 올라서 단가가 높아지는 바람에 수익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타격이 크지, 신발이 아예 안 팔리진 않아요.

Q: 처음에 KREAM과 타 플랫폼도 병행하신 걸로 아는데, 지금은 거의 KREAM에서만 판매하고 계신다고요. 어떤 장점이 있다고 느끼셨어요?

시작은 KREAM이었는데 중간에 몇몇 플랫폼에서 판매를 시도해 봤어요. 근데 거래량부터 차이가 나더라고요.
결국 KREAM으로 돌아오게 됐죠. KREAM에서는 전부 팔렸는데, 타 플랫폼엔 아직도 100개 이상 남아 있는 것도 있어요. 온라인 스토어는 마음만 먹으면 키울 수 있겠다 싶었지만 CS 문의가 너무 많아서 피로감이 오더라고요.
'정품인가요?'부터 시작해서 '왜 이 금액에 팔아요?'까지…. 반품 문제 등 하나하나 처리하다 보면 신경 쓸 게 정말 많아져요.
그런데 KREAM은 상세 페이지부터 시작해서 CS까지 전부 판매자가 신경 쓰지 않게끔 직접 처리해 주니까 확실히 편해요. 시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요.

Q: 판매자 입장에서 꼽는 KREAM 특 장점 중 하나죠. 그렇다면 구매자들은 왜 KREAM을 이용한다고 생각하세요?

애플리케이션을 정말 잘 만들었어요. 진짜 편해요.
가령,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에 재고가 있는데도 KREAM에서 구입하는 분이 적지 않아요. 심지어 KREAM이 조금 더 비싼데도요. 저는 그 이유가 애플리케이션을 잘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봐요.
보기도 편하고, 찾기도 편하고….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게끔 만들어져 있거든요.

Q: KREAM도 계속 변화해 왔고, 판매자는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예요. 실감하는 변화가 있나요?

거래량은 꾸준히 늘고 있고 거래도 안정적이어서 큰 변화는 느끼지 못하는데…
아, 수수료 시스템이 좀 바뀌었어요. 수수료는 품목 당 기본으로 5천 원이 책정돼요. 금액대별로 수수료가 다르게 들어가는데요.
판매자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수수료 정책이 변화하면서 비교적 고가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꾸었어요.
고가의 제품을 취급할 때 오히려 수수료가 저렴해지는 효과가 있어서 수익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거라 판단한 거죠.

Q: 매입 기준은 많이 보고 경험하지 않으면 세우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해요. 요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유행을 보기 가장 좋은 SNS는 인스타그램이라고 생각해요. 커뮤니티에서도 정보를 많이 얻고요.
제가 직접 글을 쓰거나 활동하는 일은 없지만, 신상품 정보를 알기에 좋거든요.
사실 SNS나 커뮤니티도 좋지만 KREAM만 봐도 돼요. 거래량 위주로 체크하거나 취급하고 싶은 브랜드를 검색해서 최신순으로 나열하면 신상품 정보를 파악하기에 유용하거든요.

Q: 그런 면에서 KREAM은 판매자 센터가 참 잘돼 있죠.

맞아요. 정말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저는 다른 건 차치하고 제품명을 검색해서 거래량만 체크해요.
KREAM을 사용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금액 변화가 그래프로 표현되는데요.
그 부분을 만족스러워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저는 그런 흐름이나 추이보다도 딱 거래량, 오직 거래량만 중요하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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