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home
KREAM 서비스
home

나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로빌리지 - 2편’

날짜
상태
- 에디터 이주연(산책방), zuyeon_loves_you@naver.com
- 포토그래퍼 유창현, 허진혁

Q: 유럽에서 사입하는 루트라면 명품이 아닌 다른 브랜드도 접근하기 용이할 것 같아요. 많은 선택지 중 왜 명품 브랜드를 택했나요?

명품을 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어요.
처음 진입한 수입 화장품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서 수익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명품을 생각하게 된 건데요. 저는 유럽 전문 여행사를 했으니까 유럽을 오가는 건 쉽고 편한 일이었어요. 그래서 직접 가야겠다 생각할 수도 있었죠.
지금도 현지에 나가면 에르메스나 샤넬은 매장에 직접 방문하는 편인데 7개국은 기본으로 다니거든요.
누군가는 인터넷으로 소싱하는 게 편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백화점이나 아웃렛 이용하는 걸 편하다고 생각할 텐데요. 저는 오히려 온라인으로 접근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반면 현지에서 구매하는 건 제 조건이나 성향상 쉽단 걸 깨달았을 때 '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매 업체가 어디 있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직접 찾아볼 수 있겠다 싶던 거죠. 그때 명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고, 수익이 나는 일일 테니까요.
사실 저한테 쉬운 일이 남들한테 그렇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다는 생각도 했어요.

Q: 확실히 독보적인 방식인 것 같아요. 얼마 주기로 해외에 나가고 계세요?

처음에는 두 달에 한 번씩, 한 번 나가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타이트하게 다녔어요.
밥도 안 먹고, 쉬지도 않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동만 했죠. 보통 매장이 7시 정도에 마감하는데, 그럼 다음 도시로 이동해서 밤에 숙소에서 잠만 자고 다음 날 바로 또 이동하고….
시간은 한정돼 있고, 저는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빨리빨리 하자는 마음이었어요.

Q: 해외에 나가 있는 기간과 국내에 있을 때 루틴은 또 다를 것 같아요. 평소 일과는 어떻게 보내고 있어요?

보통은 KREAM 업무를 진행하면서 보내요.
배송해야 할 물품이 있으면 택배 포장과 발송 업무도 하고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지금은 미국이나 일본 쪽 명품도 다뤄보려고 하기 때문에 브랜드랑 제품을 여러 방면으로 공부해 보고 있는데요.
명품 위주로 거래 중이지만 여전히 화장품도 조금씩 하고 있고, 일본 쪽으론 소품·잡화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건 뭐든 해보자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죠.

Q: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려는 마음이 느껴져요. 이 대화는 예비 혹은 초보 사업자분들도 읽고 계실 텐데 그들에게 유용할 만한 팁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다른 것보다도 KREAM에서 활동하시면 돼요.
KREAM에 너무 고마운 부분 중 하나가 공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거예요.
처음 명품을 알아볼 땐 공부할 만한 데가 없어서 몸으로 부딪치면서 하나씩 터득해야 했는데요. 여기저기서 조언을 구했을 때,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으라는 이야기를 곧잘 들었지만 저한텐 커뮤니티가 크게 유용하지 않더라고요.
전형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이 편한' 방법만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배우는 사람 입장에선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반면 KREAM은 공부하라고 만들어진 플랫폼이 아닌데도 정보 익히기가 진짜 쉬워요.
예를 들어 KREAM에서 에르메스를 검색하면 에르메스 제품이 다 나오는데요. 거래량, 판매량은 물론이고 판매 추이, 거래 추이 등 매일 그 기록이 데이터로 제공되니까 실무적인 공부가 돼요.
입점 사업자가 되면 [판매자 센터]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데이터가 굉장히 유용해요.
브랜드에 대한 정보는 물론, 제품 트렌드, 구매자 선호도까지 알 수 있게 되거든요. 현지에 매입하러 가서도 저는 100% KREAM에 의존하고 있어요. 그때그때 앱을 보면서 파악하거든요.
특정 브랜드 지갑을 가지고 오겠다 마음먹어도 그 종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막상 매입할 땐 고민이 생겨요.
현지에서 소싱하다 보니 제가 제품군을 예상하기도 어렵고요. 심지어 목표를 정하고 갔다고 해도 컬러가 다양하면 또 고민이 되죠.
그럴 때 KREAM에서 검색하며 거래 추이를 파악하고 있어요.

Q: 갑작스러운 팬데믹 상황이 여행 사업에선 큰 스트레스였을 것 같아요. 어떤 업무건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있을 텐데, 판매 사업을 해오면서 겪어온 고민이 궁금해요.

스트레스는 초반에 좀 컸어요.
아무래도 재고 고민이 가장 심했죠. 근데 한 3년 정도 해보니까 재고는 어떻게든 나간다는 걸 알게 되더라고요. 조금 손해 보고 팔더라도 판매는 전부 가능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무엇을 매입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연 단위로 로스 금액을 설정해 두고 ‘이 정도 금액은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거래하고 있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매출을 올릴 수 없어요. 어느 정도는 리스크가 있는 것들을 수입해야 마진이 남거든요.
위험 부담이 있는 물건은 마진을 많이 남기고 판매되거나 아예 안 팔리거나 둘 중 하나예요. 그래서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하면서 해야 하는 거죠.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있다는 게 처음엔 좀 스트레스였지만 리스크에 대해 마음을 다시 먹고 나니 지금은 그렇지만도 않아요.

Q: 조금 민감한 이야기지만 매출 이야기도 궁금한데요. 유로빌리지 매출은 안정적인 그래프를 그리고 있나요?

계속 오르고 있죠.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오르는 추세예요.
매출 상승은 매입과도 연관이 커요. 매입이 늘어야 매출도 올릴 수 있거든요.
실제로 최초 거래량보다 지금 훨씬 큰 금액으로 거래하고 있어요.
명품 브랜드의 경우, 매장에서 1인당 구매 제한을 걸어놔서 원하는 만큼 대량 구매하기가 힘든 구조예요. 그런데 직접 발품 팔아 거래해 보니까 그렇지 않은 매장도 있는 걸 알게 되더라고요.
꾸준히 거래해 온 만큼, 거래할 때 이것저것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 주는 업체도 있어요. 이런 상황이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저도 나름대로 데이터를 분석해서 ‘잘 팔 수 있는’ 제품들을 공부하며 거래량을 늘려간 거기 때문에 노력한 만큼 매출도 자연스럽게 늘고 거래하는 매장과의 관계도 돈독해졌다고 생각해요.

Q: 요즘 이커머스 정산 문제가 자주 물망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정산에 부분에서 KREAM은 어떤가요?

문제없어요.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없거든요.
할인해서 판매량을 높이는 플랫폼은 아니니까 아무래도 정산에 대한 걱정도 없고, 그런 면에선 불안하지 않아요. 실제로 주기적으로 판매 금액이 입금되고 있어서 문제 삼을 게 없죠.

Q: 대표님은 해외에도 곧잘 나가시다 보니 실시간으로 업무 처리하는 게 다소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1인 사업자여서 원격으로 물건을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이럴 때 KREAM 보관 판매가 특히 유용할 것 같아요.

맞아요. KREAM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거래하는 시스템이 아니고 KREAM이 중간에 끼어 있는 형태예요.
KREAM은 중간에서 검수하는 역할을 맡는데요. 보관 판매라는 건 거래가 성사되기 전에 미리 KREAM으로 물건을 보내고 검수 확인을 받는 시스템이에요.
이미 검수가 끝난 물건들이 KREAM 창고에 보관되는 구조여서 구매자들도 따로 검수 기간을 둘 필요 없이 빠르게 물건을 받아볼 수 있죠.
배송이 빠른 만큼 금액이 조금 더 붙기는 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도 솔깃할 만하죠.
다른 플랫폼의 경우 보통 해외로 나갈 때면 판매 중지를 하거나 물건을 다 내려놓고 가는데요, KREAM은 보관 판매 시스템이 있어서 따로 처리할 게 없어요. 확실히 자유롭죠.
제가 꼭 자리를 지키지 않아도 KREAM에서 창고에 있는 제 물건을 구매자에게 보내줄 테니까요.

Q: 대표님에게도, 판매자에게도 유용한 방향이로군요. 요즘은 판매 사업이 레드오션이라는 이야기가 많아요. 판매자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걸 실감하나요?

그럼요. 판매자가 많아지는 걸 실감하고 있는데, 그럴수록 나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저 같은 경우엔 판매자가 아무리 많아져도 제가 하는 방식으로, 해외에 직접 나가 매입하는 분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제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겠죠.
물론 영원히 유지될 수 있는 건 아닐 테니 저도 계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거예요. 그래서 미국이랑 일본 쪽으로도 넓혀 가려고 계획하는 거고요.
명품 업계도 예전 같지 않다고,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이런 상황일수록 제 활동 반경을 다각화하면서 매출이 떨어지거나 뒤처지지 않기를 기대해요.

Q: 앞으로의 유로빌리지가 더욱 기대되는데요. 이 자리를 빌려 판매 사업을 꿈꾸는 분들께 한마디 남겨 주실래요?

저는 이 분야에 지식이 없는 채로 진입했어요.
공부할 시간도 넉넉하지 않아서 충분히 공부했다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운데요. 제 방법이 맞는다고 생각하진 않아서 조언할 만한 입장인지 잘 모르겠지만, 남들 다 하는 것 말고, 남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뭔가를 잡아내는 게 중요해요.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가 될 수 있고, 조금 더 저렴하게 대량으로 물건을 들여올 거래 방식을 찾는 것도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제 경우는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들여오는 것인데, 이처럼 뭐든 나만의 장점을 발굴해서 판매 사업에 돌입하신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Q: 대표님에게 KREAM은 플랫폼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로빌리지만의 정의를 해보고 싶은데, 유로빌리지에게 KREAM은 [          ]다! 빈칸을 메워주신다면요?

‘유로빌리지에게 KREAM은 [빌리지]다!‘
저는 KREAM에서 많이 놀면서 지냈어요. 논다는 건 저한테 일종의 공부이자 활동이기도 해요.
이것저것 검색해 보고, 정렬해 보면서 KREAM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참 많아요.
마치 안전한 마을에서 노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또 따듯한 느낌도 있어서 마을이란 의미로 ‘빌리지’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Search